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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제392호-영화 '파파로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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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80회 작성일 23-12-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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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배우 한석규와 이제훈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 '파파로티'는,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성악가 '김호중'과 김천예고 선생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진정한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보여주는
감동적 이야기로 잘 알려져 크게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스토리는, 조폭들과 어울리며 몇 차례 퇴학당했지만 성악 목소리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학생 장호가
예술고 음악선생인 성악가 상진을 만나러 오면서 시작된다. 자신을 만나기 위해 학생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 주차장에 급히 주차를 하던 상진이 남의 차를 살짝 긁고 범퍼가 엉망이 되는데, 이 때 조폭 3명이 나와
상진에게 무섭게 들이대자 앳된 얼굴의 장호가 차에서 내리며 명함만 받고 보내드리라고 하는 데,
그가 바로 상진을 찾아온 학생이었다.

전학 온 학생이 장호인지 몰랐던 상진은, 곧 이어 들어온 그 조폭이
바로 자신을 찾아 온 학생이라는 사실에 거부했지만,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간곡한 교장선생님의 부탁에 장호를 가르치기로 한다.
목소리가 좋고 노래를 부르며 자신을 위로해 오던 장호는,
악보 보기와 발성의 기초를 배우면서 늦은 밤까지 음악실에서 혼자 연습을 한다.
하지만, 장호는 조직의 보스에게 자주 불려 나가게 되고 음악과 조폭활동의 이중생활에 힘들어한다.
이를 알게 된 상진은 여러모로 정성을 다해 장호를 가르치고,
장호는 점점 더 노래를 잘하게 되면서 마침내 콩쿨 대회 참가 기회도 얻게 된다.

상진과 장호는 콩쿨 준비를 위해 혹독하게 연습을 시작한다. 하지만 연습 도중 자주 장호의 전화가 울리고,
조직 생활에 소홀하다는 이유로 보스에게 불려가 호되게 얻어맞고 들어 온다.
상진이 입었던 턱시도를 장호가 입어보려던 중 장호가 고통스러워하자 옷을 벗기고 상처를 보게 되자 큰 결심을 한다.
그리고 조직 보스를 찾아가 장호를 놓아 달라고 무릎 꿇고 맞으면서도 애걸을 하지만,
보스는 냉정하게 거절하며 그를 쫓아낸다.다음 날 얼굴에 상처가 난 채로 학교에 온 상진은,
장호에게 몹시 화를 내며 "큰 대회에서 상 받으면 뭐하냐! 성악하려거든 네 주변부터 청산하고 와라"라고 고함을 친다.
한편, 장호를 아껴주었던 중간보스 창수가 주변의 학생들에게 여기서 누가 제일 불쌍한 것 같냐고 묻는다.
장호가 대답을 못하자 창수는 "내다. 내는 꿈이 없다 아이가. 내는 1년 뒤에 뭘 할지, 내일 뭘 할지, 별 계획이 없다.
난 니 같은 재주 있으면 그렇게 안 산다"라고 말하면서 상진이 보스에게 가서 장호를 풀어달라고 한 것,
 손모가지 대신 발모가지 잘라가라고 하였던 것을 모두 털어놓는다.
이후, 창수는 조직간의 큰 싸움에서 상대방의 칼에 찔려 피를 몹시 흘리며 '장호야, 사람답게 살아라.
내처럼 살지 말고 인마'라고 말하며 숨을 거둔다. 이에, 장호는 굳은 결심으로 보스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여기서 형님 칼에 죽어도 큰행님 원망하지 않심니더.
대신 계속 이렇게 살라고 강요하시면 그땐 원망할깁니더"'라고 울부짖었고 마침내 보스는 칼을 내동댕이치고 "가라.
대신 10년 안에 세상 종자들 다 알아보는 그런 인간 못 되어 있으면 니 모가지, 니 선생 발모가지, 그때 딸 거다"라면서 장호를 풀어준다.
콩쿨대회가 있는 날 장호는 택시를 타고 경연장에 가던 중 상대방 조직원에게 잡혀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얻어맞는다.
장호가 도착했을 때 콩쿨은 이미 다 끝나 있었다. 상진은 기회를 달라고 애원하지만 심사위원들은 거절하고,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가며 "5분이면 된다고 이 X발 X끼들아! 애가 얼마나 하고 싶어 하는데"라고 울부짖는다.
이를 지켜보던 장호는 스스로 무대에 올라 최고 테너만이 부를 수 있는 Nessun dorma(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멋지게 불러낸다.
장호는 눈물로 노래를 했고 함께 반주를 끝낸 상진도 눈물을 흘린다.
장호의 노래는 실격 처리되었지만 상진은 장호를 이태리로 유학 보낸다.
7년 후 고국으로 돌아온 장호의 콘서트가 열렸고 노래 '행복을 주는 사람'을 모두가 함께 부르면서 이 영화는 끝이 난다.

필자는 이 영화를 수십번 보았다. 볼 때마다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그리고 진정한 스승의 길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특히 주인공 상진이 제자의 성장을 돕기 위해 조폭 두목을 찾아가 무릎까지 꿇고
제자를 놓아 달라고 부탁하는 장면과 쿵쿨 대회에 늦게 참가하였지만 제자에게 발표기회를 달라며 온갖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심사위원들에게 애걸하는 장면은 진정한 스승의 행동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필자도 16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대학으로 오면서 월급쟁이 교수가 아니라 진정한 스승이 되겠다고 자신에게 맹세했다.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일로 스승으로서의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늘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스승의 길을 다짐해 본다.


출처 : 대구신문(https://www.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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