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제400호-엄이도령 (掩耳盜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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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36회 작성일 24-08-29 15:54본문
올해 들어 폭염이 더욱 극성이다. 100년 만에 처음으로 경험하는 무더운 날씨라고 하니, 지구온난화를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거기에다, 신문이나 방송 등 각종 언론매체들이 들려주는 부정적 뉴스들 때문에도 더욱 짜증섞인 더위를 느끼고 있는 듯 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좀 더 시원하고 행복한 느낌으로 이 무더위를 이겨 낼 수 있을 것인가? 이에, 오늘은 엄이도령 이야기를 한번 해보고자 한다.
엄이도령 (掩耳盜鈴)은 가릴 엄(掩), 귀 이(耳), 도둑 도(盜 ), 방울 령(鈴)의 한자어로 그 속뜻은 귀를 막고 방울을 도둑질하다, 눈을 감고 아웅하다, 남을 속이지는 못하고 자신만을 속이다 등의 여러 가지 뜻을 가지고 있는 사자성어이다. 이는 중국 여씨춘추(呂氏春秋)의 불구론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는데, 원래는 엄이도종(掩耳盜鐘)으로 알려졌으나 나중에 종이 방울로 치환되었다고 하며 그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중국 춘추시대(春秋時代) 때 진(晉)나라의 귀족인 지백(智伯)이 범씨 가문을 멸했는데, 어떤 도둑이 혼란한 기회를 틈타 범씨네 집에 물건을 훔치러 들어갔다가 마당에 있는 큰 종을 발견했다. 도둑은 종의 조형이 너무 아름다웠고 종에 새겨진 도안도 화려했기 때문에 그 종을 훔치려고 하였다. 하지만 종이 너무 커서 도둑 혼자서는 종을 가져갈 엄두가 나지 않아 한참 동안 궁리한 끝에 종을 부셔서 집에 가져가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도둑은 큰 망치를 가져다 힘껏 종을 때렸는데 큰 종소리에 도둑은 오히려 자기가 깜짝 놀라 몸으로 종을 덮어 종소리를 막으려 했다. 그러나 어찌 종소리를 몸으로 덮을 수가 있겠는가. 종소리는 길고 멀리 퍼져갔다. 이에 도둑은 점점 겁이 났고 자기도 모르게 두손으로 귀를 막았다. 그러니 "이제 종소리가 작아졌군, 이제는 들리지 않는군."하며 도둑은 기뻐서 이렇게 중얼거렸다. "바로 이 방법이야. 귀를 막으면 종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이구나." 그는 즉시 솜을 찾아 두 귀를 단단히 막고는 누구도 종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종을 계속 때렸고 종소리가 마을 전체에 울려 퍼졌다. 계속되는 종소리에 마을 사람들이 잠을 깨었고, 종의 주인도 옷을 걸치고 나왔으며 이웃들도 무슨 영문인지 알아보려고 모여 들었다. 도둑은 그때까지도 두 귀를 막고 종을 부수려고 열심히 망치질을 하고 있었다. 종의 주인이 도둑의 손에서 망치를 빼앗고는 이렇게 물었다. "야심한 시각에 잠은 자지 않고 왜 종을 치는거요?" 도둑은 여러 사람들을 보면서 이상하다는 듯이 "내가 두 귀를 다 막았기 때문에 종소리가 들리지 않을텐데 당신들은 어떻게 종소리를 들을 수 있었단 말이요?"라고 말했고 그 자리에서 바로 붙잡혔다.
엄이도령의 속뜻은 '자신이 듣지 않는다고 하면 남도 듣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음' 또는 '얕은 꾀로 남을 속이려 해도 아무 소용이 없음'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눈 가리고 아웅한다"."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역시 엄이도령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엄이도령처럼 자신의 귀를 막고 상대의 종을 훔치려는 소인배들이 많이 있다. 특히, 언론에 나오는 일부 정치인 중에는 자신들의 죄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며 끝까지 부정하다가 최종 법원판결이 나오면 검찰과 판사를 비난하며 자신이 마치 정치 희생양인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도 있다. 내로남불이 일상화되어 버렸다고 비판받고 있는 이런 정치 현실을 바라보다 보면, 무엇보다 미래의 청년들이 기성세대들에게서 무엇을 배울 것이며, 무슨 꿈을 꿀 수 있을 것인지 걱정이 될 때가 많은 것이다.
필자는 지난 20년 동안 대학에서 장군스피치리더쉽을 강의하면서 제자들에게, 끊임없는 장군스피치 연습과 훈련을 통해 진정한 리더 즉, 장군의 길을 가라고 얘기하고 있다. "얕은 꾀로 상대를 속이려 하지 말고 늘 당당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라. 길을 가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실수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해라. 내가 대중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은 내가 못나고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나는 장군이기 때문이며, 더 큰 성장을 위해 기꺼이 잘못을 시인하고 무릎을 꿇는 용기를 가져라. 그리고 지금보다 백배 천배 더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에게 다짐하고 또 맹세해라"라고 얘기한다. 소인배의 삶이 아니라 대인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누구든지 진정으로 노력한다면 장군의 삶이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필자는 굳게 믿고 있다. 그리고, 전 세계 10대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우리들의 조국 대한민국을 후대 어린이와 청년들이 더욱더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특히, 정치인들과 각계 각층의 지도자들이 진정한 리더가 되어주길 간절히 바라게 되는 것이다.
김한식 대구한의대학교 미래라이프융합대학 교수
엄이도령 (掩耳盜鈴)은 가릴 엄(掩), 귀 이(耳), 도둑 도(盜 ), 방울 령(鈴)의 한자어로 그 속뜻은 귀를 막고 방울을 도둑질하다, 눈을 감고 아웅하다, 남을 속이지는 못하고 자신만을 속이다 등의 여러 가지 뜻을 가지고 있는 사자성어이다. 이는 중국 여씨춘추(呂氏春秋)의 불구론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는데, 원래는 엄이도종(掩耳盜鐘)으로 알려졌으나 나중에 종이 방울로 치환되었다고 하며 그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중국 춘추시대(春秋時代) 때 진(晉)나라의 귀족인 지백(智伯)이 범씨 가문을 멸했는데, 어떤 도둑이 혼란한 기회를 틈타 범씨네 집에 물건을 훔치러 들어갔다가 마당에 있는 큰 종을 발견했다. 도둑은 종의 조형이 너무 아름다웠고 종에 새겨진 도안도 화려했기 때문에 그 종을 훔치려고 하였다. 하지만 종이 너무 커서 도둑 혼자서는 종을 가져갈 엄두가 나지 않아 한참 동안 궁리한 끝에 종을 부셔서 집에 가져가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도둑은 큰 망치를 가져다 힘껏 종을 때렸는데 큰 종소리에 도둑은 오히려 자기가 깜짝 놀라 몸으로 종을 덮어 종소리를 막으려 했다. 그러나 어찌 종소리를 몸으로 덮을 수가 있겠는가. 종소리는 길고 멀리 퍼져갔다. 이에 도둑은 점점 겁이 났고 자기도 모르게 두손으로 귀를 막았다. 그러니 "이제 종소리가 작아졌군, 이제는 들리지 않는군."하며 도둑은 기뻐서 이렇게 중얼거렸다. "바로 이 방법이야. 귀를 막으면 종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이구나." 그는 즉시 솜을 찾아 두 귀를 단단히 막고는 누구도 종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종을 계속 때렸고 종소리가 마을 전체에 울려 퍼졌다. 계속되는 종소리에 마을 사람들이 잠을 깨었고, 종의 주인도 옷을 걸치고 나왔으며 이웃들도 무슨 영문인지 알아보려고 모여 들었다. 도둑은 그때까지도 두 귀를 막고 종을 부수려고 열심히 망치질을 하고 있었다. 종의 주인이 도둑의 손에서 망치를 빼앗고는 이렇게 물었다. "야심한 시각에 잠은 자지 않고 왜 종을 치는거요?" 도둑은 여러 사람들을 보면서 이상하다는 듯이 "내가 두 귀를 다 막았기 때문에 종소리가 들리지 않을텐데 당신들은 어떻게 종소리를 들을 수 있었단 말이요?"라고 말했고 그 자리에서 바로 붙잡혔다.
엄이도령의 속뜻은 '자신이 듣지 않는다고 하면 남도 듣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음' 또는 '얕은 꾀로 남을 속이려 해도 아무 소용이 없음'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눈 가리고 아웅한다"."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역시 엄이도령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엄이도령처럼 자신의 귀를 막고 상대의 종을 훔치려는 소인배들이 많이 있다. 특히, 언론에 나오는 일부 정치인 중에는 자신들의 죄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며 끝까지 부정하다가 최종 법원판결이 나오면 검찰과 판사를 비난하며 자신이 마치 정치 희생양인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도 있다. 내로남불이 일상화되어 버렸다고 비판받고 있는 이런 정치 현실을 바라보다 보면, 무엇보다 미래의 청년들이 기성세대들에게서 무엇을 배울 것이며, 무슨 꿈을 꿀 수 있을 것인지 걱정이 될 때가 많은 것이다.
필자는 지난 20년 동안 대학에서 장군스피치리더쉽을 강의하면서 제자들에게, 끊임없는 장군스피치 연습과 훈련을 통해 진정한 리더 즉, 장군의 길을 가라고 얘기하고 있다. "얕은 꾀로 상대를 속이려 하지 말고 늘 당당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라. 길을 가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실수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해라. 내가 대중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은 내가 못나고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나는 장군이기 때문이며, 더 큰 성장을 위해 기꺼이 잘못을 시인하고 무릎을 꿇는 용기를 가져라. 그리고 지금보다 백배 천배 더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에게 다짐하고 또 맹세해라"라고 얘기한다. 소인배의 삶이 아니라 대인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누구든지 진정으로 노력한다면 장군의 삶이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필자는 굳게 믿고 있다. 그리고, 전 세계 10대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우리들의 조국 대한민국을 후대 어린이와 청년들이 더욱더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특히, 정치인들과 각계 각층의 지도자들이 진정한 리더가 되어주길 간절히 바라게 되는 것이다.
김한식 대구한의대학교 미래라이프융합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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