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제406호-신뢰이동 > 북트렌드

레이첼 보츠먼의 신뢰이동은 현대 사회에서 신뢰의 개념이 기존 기관에서 기술과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과거에는 정부, 기업, 종교, 언론 등 전통적인 기관이 신뢰의 중심이었지만, 오늘날 기술 발전으로 인해 개인 간의 직접적인 신뢰나 플랫폼을 통한 신뢰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우버나 에어비앤비 같은 서비스는 기존의 기관이 아닌 개인과 개인 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사용자 리뷰와 평점 시스템이 이를 가능하게 하며, 이러한 형태의 신뢰는 플랫폼 신뢰로 불린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은 중앙기관 없이도 신뢰를 보장하는 예로, 금융 거래나 데이터 보안 측면에서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그러나 신뢰의 변화에는 위험도 존재한다. 알고리즘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수록 조작, 해킹, 편향성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가짜 뉴스, 딥페이크, 데이터 조작 등으로 인해 신뢰할 정보와 플랫폼을 구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결국, 신뢰는 점점 더 개인과 기술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새로운 환경에서 신뢰를 어떻게 형성하고 유지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새로운 형태의 신뢰는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맹목적인 믿음보다는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