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제391호-장애를 이겨낸 특별한 사람들 > 대덕단상

본문 바로가기
사이드메뉴 열기

대덕단상 HOME

통권 제391호-장애를 이겨낸 특별한 사람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37회 작성일 23-11-27 10:19

본문

김한식 대구한의대학교 미래라이프융합대학 교수

우리는 종종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들이 가지고 있던 단 하나의 공통점은 그들의 입장을 무조건 이해해주고 격려해주는 부모나 스승이 있었다는 것이다. 기댈 언덕을 제공하고 용기와 신념의 말 한마디를 제공해주는 사람이 단 한 명만 있어도 그 사람의 인생은 180도 바뀔 수도 있다. 우리 주변에는 갑작스런 사고나 선천적으로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인생에는 늘 두 가지의 선택이 있다. 내가 가진 장애에 좌절하여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과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여 누구보다도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특별한 사람들이 있다. 젠 브리커도 그런 특별한 사람 중의 한사람이다.

'젠 브리커'(Jen Bricker)는 태어날 때부터 두 다리가 없었지만 누구보다 강인한 두 팔로 공중에 매달려 아름다운 공연을 펼치는 공중 곡예사이자,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동기를 부여하는 강연가이며 파워텀블링 주 챔피언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양다리가 없었던 그녀는 부모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루마니아의 고아원에서 자라다가 미국 일리노이주의 작은 마을에서 온 부부에게 입양되어 세 아들과 함께 자라게 된다. 그녀의 양부모는 그녀와 세 아들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르쳐 주었다. 집안에서는 단 하나의 규칙이 있었는데 "절대 할 수 없다고 말하지 말라"라는 규칙이었다. 어린 나이부터 야구, 농구, 체조 등의 스포츠를 즐겼고 마당에서 트램펄린을 타고 곡예 동작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이후 그녀는 일리노이주 챔피언 텀블러가 되었으며 아직까지도 월드투어를 하며 퍼포먼스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불멸의 정신력으로 자신의 장애를 극복한 사람중에 카일 메이나드(Kyle maynard)가 있다. 그는 세계적인 동기부여 강사이고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레슬링 선수권 대회 챔피언, 종합 격투기 선수, 역도 세계 기록 보유자이자, 팔다리가 없는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보조기를 착용하지 않고 5,895m의 킬리만자로 산 정상에 올랐으며, 그것도 모자라 그보다 1,000m 더 높은 아콩카과 산 정상에 오른 남자이다. 카일은 태어나면서부터 선천적 희귀질환을 앓은 탓에 양팔은 팔꿈치까지 밖에 없고 다리는 무릎 부근에서 끝이 났다. 카일의 부모는 아들이 신체적 장애가 있을 수 있음을 알고 있었고 병원에서조차 낙태를 제안했지만 낙태는 절대 고려하지 않았고 자신의 선택사항이 아니라고 얘기했다. 카일의 생애 첫해는 평범한 아이와 같이 자랐지만, 한 해가 지나면서 카일의 삶은 급격히 변하기 시작했다. 카일은 설 수 없었고 걸을 수 없었으며 손을 사용할 수도 없었다. 몇 년 동안이나 밥을 먹여줘야 했는데 언젠가는 아들이 스스로 살게 될 것을 미리 걱정한 그의 아버지는 더 이상 가족들에게 카일의 밥을 먹여주지 말자고 했고 카일은 살려면 스스로 밥을 먹어야만 했다. 카일은 오늘의 자신을 만든 배경에는 유년 시절 자신의 실패담이 숨어 있다고 했다. 녹색 단지에 담겨 있는 설탕을 꺼내는 데, 수백, 수천 번 실패했다. 그런데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고 말한다. "막상 포기하려니까 지금까지의 수백, 수천 번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 한 번만 성공하면 그 다음부턴 쉬울 거라는 생각이 들자 멈출 수가 없었다." 그는 결국 성공했고, 그 경험은 그에게 손재주와 집중력을 늘리는 데 놀라운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강한 의지력까지 선물했다. 그런 의지력으로 유소년기에 미식축구에 도전했고 레슬링과 종합 격투기에도 도전하였으며 역도까지 도전하여 세계기록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카일의 인생 좌우명은 "죽지 않는 한 그만둘 수 없다'는 것이라고 한다. 카일은 늘 "우리가 좋은 노력을 통해 점점 원하는 것을 얻으면 얻을수록 그걸 시샘하고 조롱하고 비난하는 사람들과 직면할 수밖에 없다. 그때마다 상처받고 굴복하거나 분노를 터뜨리면 더 이상 삶은 계속될 수 없다. 죽지 않는 한 그만둘 수 없다. 그만두는 것은 전적으로 내 선택이지, 타인의 강요일 수 없다"라고 말한다.

필자는 지난 20년동안 장군스피치리더쉽을 연구하고 강의하면서 전 세계에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결국 자신의 장애와 한계를 극복해낸 수많은 사람들을 조사연구 분석하였다. 결론은 그들의 성공 뒤에는 "불가능은 없다"라는 강한 믿음이 있었고 그들의 주변에 부모든 스승이든 그 믿음을 준 대상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만약 우리가 무언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말한다면 그것은 결코 이루어질 수가 없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방법이 생긴다. "죽지 않는 한 그만둘 수 없다. 살아있는 한 아직 희망은 있다'는 카일의 말처럼 나도 해낼 수 있다는 강한 믿음만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출처 : 대구신문(https://www.idaegu.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달의 웹진